2017.09.11 14:21
축구는 종종 억울하다. 숫자가 90분의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기 때문이다. 흔히 ‘헛심공방’이라는 수사가 붙는 0-0 무승부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숫자만으로 화려해지는 경기들은 꽤 많다. 다득점, 멀티 포인트, 해트트릭같은 표현은 그 자체로 경기의 재미를 보장한다.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숫자들이 목적의식을 만나면? (대체로)승리로 이어진다. 여기에 의도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해져 더 극적으로 완성된 승부들이 많았다.

다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경기는 9일 울산-상주전이다. 홈팀 울산이 4-2로 승리했다. 득점기록이 흥미롭다. 이종호와 오르샤(이상 울산), 주민규(상주)가 약속이나 한 듯 각각 두 골씩 터뜨렸다. 전반 14분 이종호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명재의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종호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종호는 4분 뒤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이는 김성환. 결과론이지만 김성환의 슈팅이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지 않았다면, 경기는 의외로 싱거운 흐름이 됐을지도 모른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울산은 더 뜨겁게 상대를 몰아쳤다. 상주도 만회골을 위해 맞받아쳤다. 이 흐름을 결정력으로 완성한 팀은 역시 울산이었다. 전반 40분 오르샤가 타쿠마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아 그대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상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6분 만에 주민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울산 역시 또 한발 앞서나갔다. 후반 20분 ‘집념의 골’을 성공시켰다. 수보티치와 김인성의 슈팅이 연달아 크로스바를 때리고 수비벽을 맞고 나왔지만 이종호가 마무리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을 추가했다. 5분 뒤에는 오르샤도 한 골을 더 보탰다. 울산이 4-1로 크게 앞선 후반 40분, 상주의 주민규가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승부의 추가 울산으로 기운 상황이었지만 골 냄새를 맡는 공격수로서 자존심은 확실히 챙긴 주민규였다. ‘이종호르샤’가 맹활약한 울산은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강세를 유지했다. 실점(30)보다 득점(32)이 많은 선순환 구조도 만들었다. 이번 시즌 최다 홈관중(13,225명)이 지켜본 경기에서의 승리라 더 특별했다.
다음날, 다득점 기운이 고스란히 전주성으로 이동했다. 전북과 강원이 무려 7골을 주고받았다. 4-3 전북의 승리. 이승기(전북)가 해트트릭을 폭발했고 에두(전북)와 김경중, 디에고, 정조국(강원) 등 양팀 주요 득점원들이 골고루 득점을 신고하며 골잔치를 열었다. 이승기는 전북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4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21분까지 두 골을 더 추가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7분에 3골, 역대 최단시간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전반 45분에는 에두가 팀의 네 번째 골을 안기며 이날 승부를 종결했다.
물론 강원의 추격도 맹렬했다. 킥오프 44초만에 선제골을 넣은 김경중의 기세도 대단했지만 후반 8분 만에 만회골을 넣은 디에고의 득점 의지와 후반 35분 정조국의 클래스는 전북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원의 세 골에 ‘언성 히어로’가 있었으니 이근호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이근호는 강원의 모든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선제골은 이근호의 패스를 시발점으로 문창진의 슈팅을 거쳐 김경중의 골로 마무리됐고, 두 번째 골은 이근호의 어시스트로 완성됐다. 세 번째 골 역시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이근호가 상대 견제에 미끄러지면서도 크로스를 올려 정조국의 골을 유도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골만큼이나 빛난 ‘멀티 어시스트’였다.

대구는 포항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은 주니오가 승부를 갈랐다. 전반 6분만에 페널티지역에서 권완규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주니오는 자신이 직접 슈팅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포항이 후반 12분 완델손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분 만에 다시 주니오의 침투에 이은 골로 대구가 승리를 챙겼다. 이날 무려 3명의 선수가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오도현과 홍승현은 각각 상대 진로를 방해하고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세징야는 경기 지연 등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절실함과 절박함이 충돌할 때, 골 숫자에 더 여유가 있는 팀이 승점을 가져간 셈이다. 승점 30을 쌓은 대구는 강등권과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도약을 노리던 포항은 4연속 무승(2무2패)으로 6강 진입에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수원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조나탄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득점릴레이였다. 전반 12분만에 선제골로 포문을 연 산토스가 4분 뒤 윤용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윤용호는 데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아내며 관심을 모았다. 유주안에 이어 ‘신예 스타덤’의 스토리를 확장하는 중이다. 전반 25분에는 박기동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김민우의 로빙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순간, 골라인 앞에 있던 박기동이 가슴으로 받아 밀어 넣었다. 뒤늦게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그는 “절실함으로 준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절실함의 끝은 달콤한 승리라는, 축구계의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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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꽁떡 어플이랑 채팅사이트 여러개 쓰면서..
나름 어디가 꽁떡하기 좋았는지 정리해 볼겸 끄적거려봄.
1. 달*한**
실시간 다수 매칭이라서 경쟁 타야함 막판에 긴장감 오짐
처음이 어렵고 살아남으면 이후로는 수월함
요즘은 심사가 까다로워져서 새로운 남여 유입이 없어보임
2. ㄷ단*
한창 랜덤채팅 인기탈때 흥했던 곳으로 홈런후기도 많았고
나같은 평민들도 이곳에서 꿀 많이 빨았음 최근에 다시 깔아봤는데
사람도 없고 조건글로 넘쳐난다. 쪽지 보내고 기다리다 보면 간혹
월척이 뜨기는 하는데 여유 시간 많을때 해야함 강태공들이
많으니 월척 톡아이디 받으면 곧바로 다른쪽으로 이어가야함
3. 슈**ㅌ
여긴 작년에 핫 했음 이멜로만 가입하고 먼저 접속한 사람을
밀어주는 매칭 방식이라서 일반 랜덤 방식이랑 확실히 틀려 가끔
재미 보는데 기다리기 짜증나면 기본 택시비 정도로 만날 수 있음
4. ㅎ*유
최근에 누가 기혼녀 만난 후기썰 올려 유명세 탄 곳으로
짧은 거리순으로 먼저 매칭돼서 경쟁타며 시간뺏길 염려가 적음
요즘 유행하는 채팅이고 만나서 꽁떡하기까지는 여기가 가장 쉽다
조건거는 일부 생계형 여성들 차단하고 대충 쪽지만 몇개 날려도
바로바로 답장옴 의외로 오전에도 많고 여자들도 찾기 귀찮으면
가까운 거리순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기다리면 쪽지도 먼저 온다
(좌표: https://bit.ly/3XAXItp (PC 가능))
지금 대학생들 공강 많아서 사람도 많고 나는 4번 같은 경우가
귀찮게 설치 안해서 좋고 목적이 확실한 애들로 걸러져 있어서 쉽다
간혹 근거리에 30대 후반이 보이기는 하는데 지금은 들어가서 근거리
접속자만 봐도 20대 여자가 더 많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다